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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중학생과 도서관 좌석전쟁 … 탈선도 골머리”

캠퍼스개방 '몸살' 다수 대학 "제한적 허용"

‘개방’의 물꼬를 튼 대학 캠퍼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시작한 ‘대학교 담장 개방·녹지 조성 사업’에 총 116억원을 투입, 고려대와 한국외대 등 20개 대학 6902m의 담장을 허물고 4만7332㎡의 녹지대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첫 삽을 뜬 것은 한국외대. 현재 대학을 둘러싼 담장 대신 나무 1만5000그루와 벤치가 조성됐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시작한 캠퍼스 개방이 속속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창규(25·한국외대)씨는 “오토바이를 탄 중·고등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흡연 및 음주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늦은 밤 귀갓길에는 폭주족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외대 사랑 지킴이’를 조직, 밤마다 순찰을 하고 있으나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된 독서실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일부 주민 때문에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신후범(30·한국외대)씨는 “무분별한 캠퍼스 개방 탓에 주민센터가 된 느낌”이라며 “학교 측에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점은 숭실대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최원경(22·숭실대)씨는 “학교에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오는 주민들이 많은데 배설물과 개 짖는 소리 때문에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박지영(22·숭실대)씨는 “일부 주민이 학교 자산을 마음대로 가져가는 것을 보고 담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학교 시설을 개방했다가 부작용으로 이를 철회했다. 고려대 과학도서관 1층에 위치한 24시간 열람실은 학생회의 요구로 지역주민에게 공개했으나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났다. 학생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시험기간에는 외부인 통제, CCTV카메라 설치 등을 조건으로 방침을 수정했다.

그러나 중·고생 이용이 늘면서 좌석 확보의 어려움과 면학분위기 손상, 캠퍼스 환경훼손 등의 문제가 또다시 제기돼 도서관은 성인에 한해서만 일정 기간 동안 제한적 개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상당수 대학생은 산책로와 같은 한정된 캠퍼스 개방은 찬성하는 반면 도서관 등 일부 시설은 각종 제도를 마련해 제한적으로 개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승균(25·중앙대)씨는 “학교 측이 지역주민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무분별한 열람실 이용 등에 대해선 학교 측이 일정한 제한을 둬야만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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