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링이 남자 5인조 경기에서 막판 대역전극으로 아시아 신기록까지 써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2일 열린 결승에서 최복음(23), 최용규(23), 장동철(24), 조영선(24), 서상천(26·사진), 홍해솔(20)이 번갈아가며 출전해 합계 6654점으로 말레이시아(6579점)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남자 3인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던 멤버들로 3인조 우승팀인 최복음과 장동철, 최용규는 5인조 금메달까지 손에 넣으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볼링이 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5인조 경기에서 우승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으로, 16년 만의 금메달과 함께 2008년 말레이시아가 기록한 남자 5인조 아시아기록인 6596점까지 갈아치우는 겹경사를 맞았다.

‘형님’이 부진하면 ‘막내’가 분발하고, 막내가 페이스를 잃으면 형들이 만회해주는 등 여섯 명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이끌어낸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었다.

전날 숏오일에서 열린 1∼3게임까지 3208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롱오일에서 치른 이날 첫 경기인 4게임에서 1176점을 보태 합계 4384점으로 선두 말레이시아(4538점)에 이은 2위로 치고 올라왔다.

?5게임까지 합계 5521점으로 말레이시아(5617점)와 점수 차를 96점으로 좁힌 한국은 마지막 6게임에서 팀원이 골고루 스트라이크를 때려 가며 반격에 나서 75점 차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