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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거리서 “지구 살리자” vs “나부터 살자”

최열 환경재단 대표 칸쿤 당사국 총회 현장 리포트



어제(5일) 유럽연합 부스를 찾았다. 곰이 울부짖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지구온난화로 녹은 북극의 얼음조각에 고립된 모습이다. 오늘은 북극곰이지만 내일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멕시코에 오기 위한 장시간 비행도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COP15보다 전 세계적 관심은 떨어져 보인다. 이미 세계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이번 총회 전부터 비관론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코펜하겐에서 2012년 이후의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번 칸쿤에서도 합의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래서인지 현지 분위기는 지난해와 달리 열띤 현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칸쿤이 세계적인 휴양지이기에 분위기가 다소 늘어지는 경향도 있어 보인다.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장 앞으로 카리브해가 펼쳐진다.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추위에 떨면서 집회와 시위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국내 환경운동가들은 매서운 겨울 날씨에 4대강 예산삭감 농성을 한다는데 어쩐지 미안하다.

200여 개의 각국 NGO 홍보부스가 설치돼 사이드 이벤트가 열리는 칸쿤 메세와 본회의가 열리는 문 팔래스가 버스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다. NGO들은 국경을 뛰어넘어 수많은 자료와 영상물을 상영하며 기후정의를 주장하는데 각국 정부 대표들은 자국에 유리한 협상만 고집한다. 이러다 엄청난 재난을 겪고 후회할 날이 온다.

칸쿤 기후행사장을 이동할 때는 전기자동차(아래 작은 사진)를 탔다. 일본 닛산 자동차인데 승차감이 좋았다. 한번 충전으로 200㎞를 갈 수 있다고 한다. 아마 5년 후면 전기차가 많이 달릴 것 같다.

◆2012년 개최지 유치 경쟁

멕시코 350캠페인(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지키자는 운동) 부스를 찾았다. 환경재단도 올해부터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캠페인이다. 국내에서 5, 6일 개최되는 ‘콘서트 350’에서 발표될 가수 윤도현씨의 캠페인 노래를 오늘(6일) 칸쿤 메세에서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총회 두 번째 주인 이번 주에는 각국 장관급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개도국에 대한 재정 지원 방안에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와 함께 2012년에 열릴 제18차 회의(COP18) 개최지를 결정하는 데 한국과 카타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2년은 교토의정서가 정한 1차 감축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라 의미가 크다. 선진국으로 진입했지만 개도국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은 양쪽의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본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칸쿤(멕시코)=최열 환경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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