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단계마다 필요한 경제적 목표가 다르다. 신혼부부는 내 집 마련이 목표인 경우가 많을 것이고, 정년 퇴직이 목적인 직장인은 은퇴 설계가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이렇게 각자 인생의 어디에 서 있는가에 따라 재무 목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또 올바른 재무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인생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인생 계획에서 1순위로 두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노후 준비’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노후 준비 정도가 미약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의 50∼70%를 연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65세 고령자의 생활비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 보유자산의 80%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이 많은 부자들은 이런 비중이 문제가 없지만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경우에는 자칫하면 부동산이 노후 생활의 짐이 될 수도 있다. 노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매월 생활비 즉, 현금 흐름이기 때문이다.
노후 생활에 대비하는 가장 손쉽고도 강력한 방법은 연금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민연금에 반드시 가입하고,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 제도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 스스로도 준비해야 하는데, 연금저축(펀드)과 연금 보험이 좋은 수단이다. 연금저축(펀드)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월 25만원 이상 불입하는 게 좋다. 더 여유 자금이 있다면, 연금 보험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보험의 가장 큰 매력은 10년 이상 불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이 두 상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매월 25만원씩 연금저축(펀드)에 불입해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을 다 채우고, 나머지 금액으로 연금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늙으면 연금이 효자란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가입한 연금 상품을 점검하고, 다른 비용을 줄여 연금에 추가 불입하는 것이 인생설계와 재무설계에서 성공하는 길임을 명심하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