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삼성이 공동개발한 ‘넥서스S’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최신 버전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레퍼런스(표준) 폰’으로, 구글은 7일(한국시간) 새벽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진저브레드를 선도하는 디바이스”라고 넥서스S를 치켜세웠다.

삼성도 이날 기업 블로그인 ‘삼성투머로우’를 통해 넥서스S의 특장점과 사양을 자세히 소개했다. 넥서스S는 16일 미국, 20일 영국에서 출시되지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진저브래드는 안드로이드 버전 중에 가장 빠르다고 알려졌다. 유저인터페이스(UI)도 변경됐고 인터넷전화(VoIP) 기능이 기본 탑재돼 와이파이 지역에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끼리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지원하고 키보드도 새로워졌다.

넥서스S의 진가는 하드웨어 구성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인체공학적 커브 디자인이 적용됐고 스마트폰에선 처음으로 4인치 콘투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WVGA급 수퍼 아몰레드 화면으로 갤럭시S와 동일한 1기가헤르츠(GHz) 허밍버드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또 전면 VGA급 카메라를 통한 영상통화와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근거리무선통신이 가능한 NFC칩과 방향과 중력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탑재된 것이 특징. 최근 국내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된 NFC는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끼리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정보 기록도 가능해 대금 결제와 교통카드 충전 등 일상생활에 적용 범위가 넓다.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3차원 게임 콘텐츠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게 한다. 3D 그래픽, HD급 영상 지원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제공된다. 또 가속센서, 디지털 컴파스, 조도센서, 근접센서 등도 탑재했다.

하지만 16기가 메모리가 기본 내장된 넥서스S는 외장 SD카드 슬롯이 없어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고, 블루투스 2.0이 탑재되는 등 일부 사양에선 갤럭시S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출시가격은 529달러로 2년 약정 구매 시 1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의 두 번째 레퍼런스폰이 ‘넥서스2’가 아닌 ‘넥서스S’로 명명된 이유와 관련, 삼성이 넘버 2는 싫다고 해 바뀌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