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산소탱크’ 박지성(29)이 아스널전 결승골로 시즌 개인 최다 6호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14일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고 있던 전반 41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되자 바로 머리로 받아 왼쪽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이날 1-0으로 승리해 박지성의 골은 결승골이 됐고, 승점 34점(9승7무)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골로 박지성은 정규리그 4골 1도움, 칼링컵 2골 1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 등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6골 4도움으로 늘렸다.

특히 맨유 입단 첫 시즌인 2006년 4월 아스널과 홈경기(2-0 승) 추가골을 비롯해 지난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3-1) 선제골, 올해 2월 정규리그(2-0) 경기 추가골 등 ‘아스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득점을 통해 팀의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며 “두자릿수 득점 사냥은 지금까지 보여준 꾸준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각국 언론은 이날 박지성의 세리머니를 홈페이지 첫머리에 장식하며 앞다퉈 보도했다. FIFA는 ‘박지성의 결승골이 맨유를 정상에 올려놨다’고 높게 평가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박지성을 경기 MVP로 꼽았다. 골닷컴도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영리한 헤딩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