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흥미없는 소개팅 거절 방법 만남조차 하지 않는게 정답

Hey 캣우먼! 26살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에요. 며칠 전 여자 후배가 소개팅을 해준다기에 옳타구나하고 승낙을 했더랬죠. 소개팅의 묘미는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이것저것 알아가는 재미인데 알고 보니 그 여자애는 저를 몇 번 봐서 이미 저한테 호감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과 후배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한 것이었어요. 문제는 막상 한다고 했는데 아, 글쎄 여자 쪽에서 먼저 호감 표현을 하니까 의욕이 떨어지네요. 게다가 그 여자애는 친구들에게 확인해보니 죄다 만류할 정도로 외모가 별로예요. 내키지 않는 소개팅 거절해야 할까요? 뭐라고 거절해야 깔끔하게 정리가 될까요?

(은근 초식남)

Hey 은근 초식남!

그래, 소개팅의 묘미는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이것저것 알아 가는 재미야. 그런데 이미 그녀가 첫째, 안 예쁘고 둘째, 나를 이미 좋아하더라는 남자로선 최악의 흥 깨는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보니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이거지? 그렇다면 시간 낭비 말고 소개팅 거절을 해야 ‘깔끔하게’ 정리를 하는 거지, 굳이 만나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시계 좀 보다가 이때다 싶어, 거절 의사를 표명한다는 것은 대놓고 ‘너 별로 안 예쁘거든’을 말하는 것과 같지. 이건 직접 만나서 예의를 갖춰서 그녀가 더 이상 내게 헛된 기대를 안 품도록 그 기대의 싹, 단칼에 내가 직접 잘라주려고 하는 기사도가 아니라, 나 좋다고 하는 여자애를 거만하게 농락해주고 싶은 사악한 욕망이 꿈틀댄다는 증거야. 남녀관계에 있어서 ‘가장 깔끔한 정리’는 ‘아예 시작을 하질 않는 것’일 뿐! 그런데 소개팅의 묘미를 넘어 남녀관계의 묘미라는 것은 그런 피상적인 장단점이나 일차원적인 역학관계 가지고 설명하지 못할 전개가 우연치 않게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 막상 나가봐서 당신이 그 입을 열면, 그녀가 먼저 무자비하게 자리를 뜰 수도 있어. 그러고선 그 여자 후배에게 사람 잘못 봤다고 그러겠지?

(캣우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