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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는 없지만 ‘없는 게 없는 나라’

아프리카 북동부 ‘미승인국’ 소말릴란드



국가의 형태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독립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 소말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소말릴란드는 19년 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 의회와 대통령도 있고 경찰과 군대까지 있지만 지도상에는 나타나 있지 않다. 국제 사회에 소말릴란드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흐메드 시라아뇨 대통령과 모하마드 오마르 외무부 장관을 만났다.

메트로 인터내셔널=엘리자베스 브로

▲국제 사회가 왜 소말릴란드를 인정해야 하나.

- 소말릴란드는 평화로운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국제 사회의 위협이 되고 있는 소말리아를 막을 수 있는 방패 역할도 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소말릴란드의 존재 자체를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얼마 전 미국과 무역 거래도 시작했다.

▲소말릴란드의 존재를 인식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나.

- 정확히 언제쯤 국제 무대에서 소말릴란드가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 소말리아 해적 퇴치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소말릴란드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 사회가 이미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소말리아의 해적이나 국가적 혼돈 상황이 소말릴란드의 국가 위상을 높여 줬다고 생각하나.

- 우리는 국제 사회가 소말리아 해적 퇴치나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국제 사회가 소말릴란드의 존재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소말리아의 혼돈 상황이나 해적 문제가 소말릴란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 국경 부근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는 항상 우리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우리 혼자 힘으로는 소말리아의 상황을 바꿀 수 없다. 소말릴란드가 폭력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지원을 해줘야 한다. 소말리아와의 전쟁은 결국 극단주의자와 국제 사회의 전쟁이다.

▲국제 사회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을 줘야 하나. 돈이나 무기류의 지원을 말하는 건가.

- 해적을 비롯해 소말리아의 무장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소말릴란드의 보안군이 세계 다른 나라의 보안 병력과 협력 체제를 형성, 함께 일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런 전쟁에서는 정보를 공유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 사회와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도상에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국가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뭔가.

- 국책 개발 사업을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받아야 한다. 개발도상국가들은 세계 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개도국 지원 기금을 받거나 직접 투자를 유치한다. 하지만 우리는 공식적인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전혀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다. 우리가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 “유감스럽지만 소말릴란드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국가다. 소말릴란드는 비영리단체(NGO)를 통해서만 지원받을 수 있다”란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하는 나라에 투자하기를 꺼린다.

▲많은 사람들이 소말릴란드와 소말리아를 혼동한다. 국명을 바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나.

- 솔직히 말하면 항상 그 문제를 두고 의회에서 논의를 한다. 하지만 1888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국가 이름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명에는 우리의 오랜 역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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