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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전셋값 올라도 웃으세요! 복이 옵니다

이 요 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웃으면 복이 옵니다. 웃음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세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지는 거라고요.”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전셋값은 오르고 펀드는 반토막 나고…. 좀처럼 웃을 일 없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웃어야 산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박장대소 대한민국’을 외치며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 이요셉(42) 한국웃음연구소 소장이다. 그는 웃음이야말로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아픈 사람도 춤추게 하는 힘

이요셉 소장이 ‘웃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4년 전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면서부터다. 죽음의 문턱에서 괴로워하는 암 환자들을 위해 할 일을 찾다 ‘크게 웃으면 통증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이 나온다’는 글을 읽었다.

“환자들 얼굴엔 하나같이 웃음이 없었어요. 환자들을 웃게 하려면 저부터 변해야겠다는 생각에 100일동안 웃는 연습을 했어요. 한 가지 사물을 정해놓고 보일 때마다 ‘히죽히죽’ 웃는 거죠. 절 보고 따라 웃는 환자들 입에서 어느새 ‘죽겠다’ ‘아프다’라는 말이 줄어들더라고요.”

이 소장의 집 현관 앞에는 ‘스마일 선’이 그어져 있다. 말 그대로 그 선을 넘을 때마다 무조건 웃어야 한다. 아침 저녁 출퇴근길, 문을 열고 나서면서 큰소리로 웃다 보면 어깨가 저절로 ‘쫙∼’ 펴진단다.

그에게는 ‘웃음 친구’도 있다. 매일 아침 정확히 8시10분, 원주에 사는 50대 폐암 환자와 10분간 통화한다. 통화연결음이 끊기고 ‘여보세요’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깔깔깔’ 웃기 시작한다.

“혼자 계시면서 몸이 아프니까 웃을 일이 없다고 해요. 전화기 너머로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거죠. 저와 매일 통화한 뒤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저 또한 신이 납니다.”

◆성공한 CEO 유머로 위기극복

잘 웃는 사람들은 “헤프다” “실없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웃어야 한다고 했다. 이 소장이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웃음’ 자체가 아니다. 웃음을 통해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갖자는 것이다.

“얼굴 표정은 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요. 우울한 생각을 하면 얼굴도 점점 어두워지죠. 밝게 웃으면 표정이 바뀌고, 생각과 말이 바뀌고, 결국 인생이 바뀝니다.”

제아무리 ‘웃음 전도사’라도 얼굴 찡그릴 일, 화낼 일은 많다. 하지만 이 소장은 걱정이 없다. ‘웃음’으로 단련된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남들보다 빠르다.

“지금까지 성공한 CEO를 5000여 명 정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울 때도 남들보다 더 웃었다는 겁니다. 흔히들 ‘웃어 넘긴다’고 하잖아요. 성공한 CEO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혼자 끙끙 앓지 않고 ‘유머’로 이겨내더라고요.”

◆세계 속 스마일 코리아 만들 것

‘웃음의 힘’에 대한 확신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의류사업을 두 번이나 실패한 그는 억지로 웃기 시작하면서 부족했던 자신감이 생겨나고 거짓말처럼 삶이 즐거워졌다.

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2002년 한국웃음연구소를 설립하고 ‘웃음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웃음스쿨, 사랑의 웃음교실, 행복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잃은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있다.

“몇 달 전 한 40대 남성이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왔어요. 딸은 어릴 적 상처로 아빠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었죠. 그런데 2박3일간 소리 내 웃고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더라고요.”

그는 비싼 몸값의 강사이기도 하다. LG전자·이마트·하이마트 등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펀(fun) 경영’ 특강을 펼친다. “자∼ 다 같이 웃으면서 욕해볼까요?”로 시작하는 강의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다. ‘하하’ ‘호호’ 웃다보면 직원들 간에 꽉 막혀 있던 대화의 물꼬가 터진다.

이 소장은 한국의 웃음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내년 하반기 뉴욕과 LA에서 웃음 특강으로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수익금 일부는 한인 타운에 살고 있는 어려운 교민들을 위해 쓸 생각이다.

“포복절도, 박장대소, 요절복통……. 웃음에 대한 표현이 참 많죠. 해외서도 ‘대한민국 웃음이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 대한민국 파이팅! 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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