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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빈티지’ 카페서 파이 한조각

삼청동 뒷골목에 자리한 레트로나 파이는 그린 컬러의 빈티지한 외관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 빈티지함이 삼청동 특유의 한국식이 아닌 미국식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오래된 3층 건물은 왠지 1960년대 미국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레트로풍이다.

파이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신선한 빵과 타르트가 반기는 쇼케이스와 오픈 주방이 나온다. 바닥에는 비틀스, 아바, 듀란듀란 등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LP판이 깔려 있다.

‘당일 생산과 판매’를 원칙으로 한 타르트와 케이크는 기본에 충실하다. 레트로나 파이의 베스트 셀링 아이템인 바나나 크런치, 진하디 진한 치즈와 새콤달콤한 블루베리의 조화가 사랑스러운 더블치즈 블루베리, 강렬한 컬러의 라즈베리 필드 등 바라만 봐도 즐거운 디저트 앞에서 잠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알찬 한 끼 식사를 선보이는 브런치 세트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메뉴를 골랐다면 이제는 자리를 고를 차례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필름 카메라와 낡은 여행가방, 소녀풍의 파스텔 톤 전축 그리고 여배우들의 흑백 사진으로 꾸민 2∼3층은 1층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왕이면 창가 쪽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다. 레트로나 파이의 커다란 창은 비행기의 창문과 닮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오래된 한옥집의 지붕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여행을 떠나온 듯하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면 철제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옮겨도 좋겠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는 옥상에서 경복궁을 포함한 삼청동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글·사진 윤희상(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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