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수산정기준일인 1984년 1월 4일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2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같은 기간 2.1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2108.1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하며 한 주간 1.05%(21.97p) 상승했습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든 이번 주, 누적된 지수 상승피로감과 기업실적에 대해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충족시킬지가 증시 투자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주 초반 유럽재무장관회담과 연계한 유로존 재정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담입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에 이어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은행 지급준비율 0.5%p 추가 인상 등 긴축정책이 자칫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간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외국인이 지난주 20주 만에 주간 기준 순매도로 돌아선 점 역시 신경이 쓰입니다. 유럽 재정 문제가 이슈화될 경우 증시 수급상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에 이어 기간 조정 양상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숨 고르기를 염두한 시장 대응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그간 중소형주와 대형주간의 키맞추기 과정이 진행되면서 가격갭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차원에서 코스닥 종목에서도 실적에 주안점을 둔 대응이 유리합니다. 개인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최근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 은행, 증권 등 전통적 트로이카주의 추가 선전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및 부품, 조선 등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모멘텀을 감안한다면 장중 조정 시 분할 매수도 가능합니다.
실적 시즌의 경우 초반 열흘간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력이 가장 높았다는 투자 경험도 되새길 만한 투자 팁입니다. 지수 상승 기조 자체가 아직 훼손되고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주 2100선 안착도 기대해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