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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베네수엘라, '국민 모독이다' 콜롬비아 방송 중단

극중 악역의 행위가 베네수엘라 국민 ‘모독’ 드라마 감독 “단지 유머일 뿐인데…” 반박

다른 나라에서 만든 TV프로그램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는 일은 세계 각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자국의 역사나 민족, 종교, 인물 등에 관해 폄훼하거나 왜곡한다고 느낄 때 국민 감정은 요동치기 쉽다. 제작자가 의도했든 안했든, 설사 그것이 오해에서 비롯됐든지 간에 진정국면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가간, 민족간 감정의 골이 깊은 경우에는 그만큼 후유증의 정도도 커질 수밖에 없다.

CNN재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는 ‘텔레벤’이라는 민영 TV방송사가 방영하던 콜롬비아 드라마 ‘체페 포르튜나(Chepe Fortuna)’의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통신위원회인 코나텔은 지난 13일 이 드라마가 “베네수엘라의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즉시 방송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코나텔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자매 이름 중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 달리 온갖 불법적인 행동을 되풀이하는 악역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코나텔은 이 드라마가 정치적 · 인종적 불관용과 범죄의 유발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콜롬비아 RCN방송에서 제작한 이 드라마는 베네수엘라가 키우는 강아지를 ‘리틀 우고’라고 부르는가 하면, “리틀 우고가 없었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베네수엘라의 질문에, 상대방이 “그렇게 되면 베네수엘라는 자유로워 지지. 최근 리틀 우고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을 보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한다. 리틀 우고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빗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의 방송프로듀서 겸 작가인 미겔 앙헬 바케로씨는 “누구도 바보로 만들지 않고 있다. 이 드라마는 단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머일 뿐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양국 관계는, 콜롬비아 좌익게릴라를 베네수엘라가 숨겨주고 있다는 문제로 악화됐지만, 지난해 8월 새롭게 취임한 콜롬비아의 산토스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간 회담을 계기로 관계회복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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