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취업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LG와 SK그룹이 희소식을 전했다.
LG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고, SK는 앞으로 3년간 사회적 일자리를 4000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0일 LG가 공개한 올해 채용 규모는 대졸 신입 6000명, 경력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 1만7000명이다. 지난해보다 2000명(13%)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게 LG 측 설명이다. LG는 올해 투자 21조원, 매출 156조원 등 역대 최대의 도전적 사업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내일을 이끌어 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LG는 대졸 신입 5300명, 경력 3000명, 기능직 6700명 등 총 1만5000명을 채용했었다. 올해에는 대졸 채용 인원 6000명 중 5000명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뽑는다.
신규 인력 채용과 별도로 LG는 대졸 인턴사원 800명을 모집해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의 채용 규모는 2007년 5000명에서 올해 1만7000명으로 약 36% 증가했다.
같은 날 SK그룹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사회적 기업 30곳을 새로 세워 일자리 4000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개 관계사가 사회적 기업을 1개씩 설립하고 그간 운영했던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학교’ 9곳과 ‘행복도시락’ 2개를 자방자치단체와 함께 신설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또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출소자가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혁신형 사회적 기업 7곳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3년간 1000명을 양성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서민층의 재정 자립을 돕기 위해 미소금융 지점을 현재 10곳에서 올해 안에 1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SK그룹은 2005년부터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해 지난해까지 6천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