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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졸자 30% ‘백수’

[도쿄 리포트] 취업률 사상 최저…1년 더 다니는 '희망유급제' 도입 대학 증가

일본의 대학생들이 경기 침체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들이 3학년부터 구직 활동을 벌이도록 하거나 졸업 요건을 채웠어도 1년을 더 다닐 수 있는 ‘희망유급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오는 3월 대학 졸업자 중 구직을 원하는 대학생의 66.8%만이 지난해 12월 1일까지 취업에 성공, 역대 최저 취업내정률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일본 정부가 취업내정률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다.

이 조사는 전국의 국공립과 사립대학, 전문학교 등 112개교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자 중에서 취직이 내정된 학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오는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 중 남학생의 취업 내정률은 70.1%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여학생은 67.4%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떨어졌다. 졸업예정자로서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약 66만명으로 아직 24만명이 취직 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의 경우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전후해 취업이 결정된다. 때문에 지금까지 취업이 내정되지 않았다면 1년간은 실업자 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취업 내정률이 악화한 것은 기업들이 신규 대졸자 채용을 대폭 줄인 탓이다. 구인·구직정보업체 리쿠르트에 따르면 2008년 94만8000명이었던 대졸자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는 58만1900명으로 격감했다.

반면 4년 전 대학 진학자 수가 10만 명 이상 증가하고 지난해 취업재수생 8만7000명이 올봄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취직난 심화로 대학 교육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학생이 공부보다는 취업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일찌감치 구직활동을 벌이는 이른바 ‘슈카쓰(就活)’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일본의 대학생 대부분은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취직 자리를 구하지 못한 학생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했어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1년을 더 다닐 수 있는 ‘희망유급제도’를 도입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수업료는 기존 등록금의 반액만 받는다.

명문 사학인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이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메이지대학과 고카쿠인대학도 이미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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