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조정이 왔습니다. 하지만 선뜻 주식 사기가 망설여집니다. 더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증시 투자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습니다. 미국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리면서 이들이 느끼는 상대적 불안감이 큰 모습입니다.
이번 주 우리 증시는 중국발 긴축 우려와 미국 경제 성장 모멘텀이라는 해외 변수 사이에서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 초반 중국 긴축 우려가 우리 증시의 숨고르기 빌미가 된다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등은 주 중반 반등 요인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이 증시를 움직일 중요한 축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부진을 예상했던 4분기 실적보다는 올해 1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적에 따른 증시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입니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에서 지난주 지수 하락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지수가 쉼 없이 단기간 많이 오른 데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의 긍정적인 경기지표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조정이 7주 상승 이후 나온 첫 조정세인 만큼 서둘러 재매수에 나서기보단 점진적으로 매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수가 좁은 박스권 내에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과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좋습니다.
시중자금이 자문사 랩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도주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변 환경 요인을 고려해 건설과 금융주를 새로운 주도주 반열에 추가합니다. 1분기 실적 추정치가 빠른 속도로 상향 조정 중인 보험, 반도체, 에너지, 운송업종의 선취매도 고려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