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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입단철회로 떠오른 도덕성

지난주 KIA는 두산에서 방출된 A의 입단을 추진했다. 빠른 발과 도루 센스가 이종범의 전성기 시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KIA는 기동력 보강을 위해 영입을 검토했고,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KIA는 선수등록 신청 마감일인 31일을 앞두고 A를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했고, 몇몇 매체에서 기사화됐다. 그러나 A는 두산 시절인 2005년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집행유예를 받고 복귀를 노렸으나 팬들의 반대에 부닥쳤고,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사실상 임의탈퇴 선수로 떠돌았다.

지난 11월 두산이 A를 방출하자 KIA는 고민을 했다. 단순한 범죄가 아닌 탓에 팬들의 비난은 예견했다. 그러나 5년 동안 야구를 떠나 후회와 반성, 그리고 봉사활동까지 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단 직원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A의 의지도 외면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팬들의 눈길은 여전히 싸늘했다. A선수의 입단 기사가 나가자 구단 홈페이지는 비판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일부 팬들은 모그룹의 감사실까지 항의 전화를 했다. 예상보다 비난의 강도가 높자 구단은 하루 만에 “팬들이 지지하지 않는 A의 입단 추진을 철회하겠다”고 공지했다.

구단은 야구를 통해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형벌은 훨씬 냉혹했다. 더욱이 공인의 성범죄는 시간이 지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A 소동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몸가짐도 중요하다’는 화두를 던져줬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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