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중소기업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사내 구조조정으로 많은 동료가 퇴사했습니다. 스스로 회사를 떠난 경우도 있고, 권고퇴직을 한 동료도 있습니다. 정든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서인지 그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업무량이 늘어난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업무에 대한 의욕이나 애사심이 줄어든 기분입니다.
(32·강지혜)
A.함께 일하던 동료가 퇴사하게 되면 허전함이 남는 것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일입니다. 커리어가 구조조정을 경험한 직장인 16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동료들이 퇴사할 때 ‘동반 퇴사의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로는 ‘회사의 비전이 없다고 생각되어서’(62.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친한 동료들의 퇴사로 의욕이 떨어져서’가 38.4%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또 실제로 10명 중 3명은 퇴사 충동을 느끼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회사는 단순히 업무만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감정의 소모도 필요합니다. 물론 좋은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감정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직장인에게 회사의 인간관계는 업무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전략을 세워서 행동해야 합니다. 이직할 곳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퇴사한다면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퇴사 권고를 받지 않았다면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핵심인재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 하루라도 마음을 빨리 추스르고 업무에 집중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이어진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 가면서 스스로 커리어 쌓기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