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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지구’ 꿈이 아니다

외계생명체에 대한 강연을 할 때마다 ‘2011년 2월 어느 날’을 기대하라는 말을 반복해왔다. 케플러우주망원경 연구팀이 그 즈음 그동안의 관측 결과를 종합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드디어 관측 결과를 발표하고 관측 자료를 공개했다.

케플러우주망원경은 2009년 3월 지구와 물리적인 조건이 거의 같은 외계행성을 찾으려는 목표를 갖고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려졌다. 은하수가 흐르는 백조자리 근처의 고정된 하늘을 3년 반 동안 30분마다 반복해서 관측하면서 행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먼저 태양과 엇비슷한 별 주위에 6개의 행성이 공전을 하고 있다는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했다. 한 별 주위에서 이렇게 많은 행성을 발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일곱 번째 행성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예측도 나왔다. 태양계처럼 여러 행성이 존재하면서 구색을 갖춘 행성계가 발견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첫 4개월 동안의 관측 결과를 분석한 임시 결과도 발표했는데 훨씬 더 흥미롭다. 1235개의 새로운 행성 후보를 발견했는데 그중 68개가 지구와 비슷한 크기라는 것이다. 또 54개는 별로부터 떨어진 거리가 그 행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거주 가능 지역에 속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중 5개는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일반인을 위한 강연에서 이미 이와 비슷한 내용을 공개한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이어질 후속 관측을 통해서 이들 후보 중 80% 이상이 실제로 행성으로 판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도 근접했으나 확실한 제2의 지구 또는 지구의 도플갱어 또는 또 다른 창백한 푸른 점을 찾았다는 역사적 선언은 유예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무대의 막은 확실하게 걷혔다. 주인공의 등장을 알리는 음악이 이미 흐르고 있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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