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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당기는 잡동사니 메뉴

여자들도 안다. 남자들이 카페와 친하게 지낼 수 없다는 걸(물론 몇몇 대형 커피 전문점은 예외지만 말이다). 예전에 비해 카페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남자의 수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여자 손에 이끌려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 전에는 남자들이 카페에 가기 싫어하는 꽤 과학적인 이유가 제기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어느 연구팀에 의하면 커피 속 카페인의 긍정적 효과가 여성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청담동 언덕길에 자리한 카페 드 모이는 ‘카페 기피증’ 남자와 ‘카페 애호가’ 여자, 모두가 반길 만한 공간이다. 2층 주택을 개조한 공간에는 해외 각국에서 들여온 온갖 잡동사니가 진열되어 있다. 독일 유기농식품, 네덜란드 초콜릿, 일본 생활용품, 미국 오너먼트 그리고 유럽 어딘가에서 공수한 피규어까지. 한마디로 ‘취향과 성별을 따지지 않은 무국적 보물창고’다.

40년 된 나무가 있는 정원은 근사한 야외 테라스로 꾸며져 있어 답답한 실내를 참지 못하는 이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다. 룸 형식의 프라이빗한 테이블과 알콩달콩 시간 보내기 좋을 좌식 다다미 테이블은 연인들에게 인기만점이니 밸런타인데이에 찾아도 좋겠다.

다양한 국적의 물건들만큼 메뉴 또한 다채롭다. 보통은 그 카페를 특징 지을 만한 시그너처 메뉴가 있기 마련이지만, 카페 드 모이에는 특별한 메뉴가 없다. 대신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메뉴의 국적은 진열된 소품처럼 서양과 아시아를 넘나든다. 이 때문에 카페 드 모이는 특별한 누군가의 공간이기보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공간이 된다.

/글·사진 윤희상(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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