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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족 귀화인 이지란

이지란(李之蘭)이 여진족으로 그가 귀화하기 전의 이름은 두란첩목아(豆蘭帖木兒)이다.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이성계를 도와 왜구 토벌에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는 그의 활약상은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태조가 그를 칭찬하기를, “두란(豆蘭)의 말 달리고 사냥하는 재주는 사람들이 혹시 따라갈 수가 있지만, 싸움에 임하며 적군을 무찌르는 데는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태조는 이지란을 특별히 대접하여 개국공신(開功國臣)에 봉하고 청해군에 봉작하였다. 그는 청해(지금의 북청)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지란은 계룡산 신도시 후보지를 정할 때에도 참여하였으며, 경상도 절제사로 왜구 격퇴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동북면의 도안무사(都安撫使)가 되어 갑주(甲州)와 공주(孔州:현재의 경원)를 개척하여 성을 쌓고, 함경도 쪽의 행정 질서를 바로잡았으므로 태조는 이지란의 공을 고려시대의 윤관의 공보다 더 크다고 칭찬하였다.

말년에 상소하여 사직을 청하기를, “신이 좋은 임금을 만나 장수가 되어 남으로 치고 북으로 공격할 때에 사람을 많이 죽였습니다. 공신의 총애가 비록 극진하나, 지옥의 화가 두려우니,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죽은 뒤에 보복을 면하기를 바랍니다”하고 그날로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어 세속의 일을 끊어버렸다. 죽기 전에 이성계에게 글을 올려 말하기를, “신은 본토(本土)의 사람으로 타국(他國)에서 죽게 되니, 시체를 불태워 도로 본토에 장사 지내어 전하께서 신으로 하여금 본토의 풍속을 따르게 하소서. 또 전하께서 조심조심 덕(德)을 닦아 영원히 조선을 보전하시기 바랍니다”하니, 태조가 매우 슬퍼하여 3일 동안 조회를 정지하고 시호를 양렬(襄烈)이라 내렸으며, 장사 지내기를 그의 간청과 같이 하여 주었다.

그가 죽을 때 올린 상소문을 보면 그는 비록 귀화하였지만 중국인이라는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중국식 장사법에 따라 화장하여 중국 땅에 뿌려지기를 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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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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