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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벼랑끝에 선 카다피

아랍권을 집어 삼킨 민주화 불길이 42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한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

전통적으로 카다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는 20일(현지시간) 사실상 시위대의 손에 넘어간 상태이며, 이곳의 일부 군인들도 시위대에 동참한 상태라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특히 현 정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군이 시위에 동참, 일각에서는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벵가지 시내에서 ‘선더볼트 부대’의 일부 군인들이 카다피의 경호원들과 충돌해 다치는 등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시위가 점점 격화하면서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이날 하루 최소 60명이 숨졌으며, 이로써 리비아 시위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3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진압군이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유혈진압에 나서고 있으며 시위대를 향해 박격포와 대공화기를 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시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카다피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사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관영TV로 생중계된 국민 연설을 통해 내전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알-이슬람은 최근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붕괴한 이웃 국가들을 언급하면서 “리비아는 튀니지와 이집트가 아니다”라며 “무기를 들고 마지막 총알이 남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해 지난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해 온 정권을 순순히 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된 카다피의 베네수엘라 출국설과는 달리 아버지는 리비아에 있으며 군으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리비아 정부에 진압 자제를 촉구하며 카다피 정권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도 앞서 시민 봉기로 장기 독재 정권이 무너진 튀니지와 이집트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선미기자 seonm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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