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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맨유는 EPL의 치외법권?

프리미어리그에는 ‘퍼기 타임(Fergie time)’이라는 표현이 있다. 맨유가 경기를 지고 있으면 늘 5분 가까운 과도한 추가 시간이 주어지는 데 대해 퍼거슨 감독의 애칭 ‘퍼기’를 붙여 만든 조롱이다.

영국 축구계에서 퍼거슨 감독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맨유에서만 25년째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1999년 트레블을 포함, 총 35개의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겨줬다. 70세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한 카리스마와 불 같은 성미로 다른 영국 출신 감독들에게 빅 보스로 통한다.

문제는 이런 퍼거슨 감독의 영향력 앞에서 축구협회나 심판들이 알아서 긴다는 것이다. 외국 감독인 아르센 벵거, 주제 무리뉴 등이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지만 상항은 변하지 않고 있다. 협회와 심판들의 자발적(?) 어드밴티지야말로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는 비아냥이 있을 정도다.

지난 주말에는 또 한번 논란이 발생했다. 퍼거슨 감독의 성미를 똑 닮은 공격수 웨인 루니가 그라운드 위에서 폭행이나 다름없는 팔꿈치 가격을 한 것이다. 루니는 위건과 경기 중 공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인 제임스 맥카시의 얼굴을 강하게 쳤다. 상황을 보지 못한 주심은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루니에게 구두 경고만 주고 끝냈다.

언론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국영방송인 BBC는 루니가 가격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틀어줬고 다른 언론들도 가세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경기장에선 즉결 심판받지 못했지만 축구협회의 사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1일 “당시 주심의 조치가 적절했다. 루니에겐 다른 징계가 없을 것이다”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현재 리그 선두인 맨유는 2위 아스널에 승점 4점 차로 쫓기는 가운데 첼시, 리버풀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팀의 에이스인 루니에게 징계가 내려졌을 경우 우승 레이스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축구협회는 또다시 맨유와 퍼거슨 감독에게 스스로 꼬리를 내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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