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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재스민 혁명, 페이스북 혁명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의 물결이 이집트를 휩쓸고 이제 리비아를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과일 노점상으로 가족들을 부양하며 하루하루 고된 삶을 이어가던 한 청년이 절망의 끝에서 스스로의 몸에 붙인 불꽃이 살인적인 실업률과 식료품가격의 인플레이션, 부정부패 속에서 신음하던 튀니지 국민들의 가슴속에 꿈틀거리고 있던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당겼다.

거세게 일어난 혁명의 물결은 마침내 23년간 지속된 튀니지의 독재정권에 마침표를 찍었고 그것도 모자라 연달아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이웃나라 이집트의 독재정권도 무너뜨렸다. 이제 리비아로 넘어간 민주주의의 물결에, 국민들의 열망을 읽지 못하는 정권은 끝까지 저항하고 있지만 결국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마치 1970년, 온몸으로 시대의 어둠을 밝히려했던 청년 전태일이 그랬던 것처럼 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수많은 군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시위의 소식과 사진, 동영상등이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의지를 빠르게 결집 시킬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웍의 발달이 새로운 형태의 사회 운동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하며 심지어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혁명들을 페이스북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페이스북 등록률이 각각 19%와 6.34% 에 지나지 않았으며 소셜네트웍이 없었더라도 혁명은 어쨌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조차 소셜네트웍이 사회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통제 상황 하에서도 대안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준 소셜네트웍이 있었기에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낼 수 있었고, 정치적인 구심점이나 리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산화 된 방식의 의견 수렴과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시위를 조직할 수 있었던 것도 소셜네트웍 덕분이다. 민주주의의 따뜻한 바람과 인터넷 망을 동시에 타고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스민의 향기가 과연 어디에까지 미치게 될지 종교는 없어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싶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스쿨 공공정책과정 http://blog.naver.com/rij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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