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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자유의지마저 구속받는 미래가 두려워

새 영화 '컨트롤러'

일 자신의 자유 의지로 살아온 줄 알았던 삶이 실은 이미 ‘거대한 힘’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

모른 체하며 순응할까, 아니면 자유의지를 되찾기 위해 저항할까?

세계 3대 SF작가로 꼽히는 필립 K. 딕의 소설을 영화화한 ‘컨트롤러’는 인간의 자유의지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고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가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꽤 철학적 주제를 다룬 흥미로운 영화다.

영화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데이빗(맷 데이먼)이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난 무용수 엘리스(에밀리 블런트)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한다. 여기까진 정치 로맨스 영화인줄 알았는데, 사람의 운명을 통제하는 조정국 요원이 등장하면서 SF 로맨스 영화로 바뀐다.

조정국은 데이빗이 더욱 큰 정치인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엘리스와 사랑을 하면 정치를 그만둘 수 있으므로 둘을 억지로 갈라놓는다. 이제부터 줄거리는 자유의지로 사랑을 찾으려는 데이빗과 그를 통제하려는 조정국의 대결이 아기자기하게 진행된다. 그렇다면 엔딩은? 빙고! 휴먼 로맨스 영화다.

주제는 철학적이지만 내용이나 모양새까지 딱딱한 철학책이진 않다. 상업영화답게 각 개인이 ‘미래 설계도’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소재가 입맛을 다시게 하고, 뉴욕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비밀의 문을 이용해 벌어지는 추격전과 운명처럼 엮이는 로맨스가 자꾸 손이 가게 만드니까 말이다.

3월 내내 ‘더 브레이브’ ‘컨트롤러’ ‘히어 애프터’ 등으로 국내 스크린을 장악할 맷 데이먼의 연기는 역시 안정적이고, 900대1의 경쟁자를 물리친 에밀리 블런트의 미소도 매력적이다.

다만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액션을 원했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다.

자, 이제 당신의 자유 의지는 ‘컨트롤러’를 볼 것인가, 안 볼 것인가? 물론 애인의 손에 이끌려야 하기 때문에 잠시 자유 의지를 꺼둬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이원·영화 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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