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은 올해 들어 세번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많은 금융회사들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조짐 등을 감안할 때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투자은행(IB)들은 3월은 물론 6월과 10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물론 이런 족집게식 전망은 빗나가기 십상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3차례 추가 인상할 거란 데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재테크에 있어서 ‘확실성’만큼 좋은 호재는 없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언제 오르고 내릴지 확실하다면 그것만큼 쉬운 투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금리 역시 마찬가지다. 시점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금리가 오를 것이 확실하다면 돈 벌 방법도 그만큼 확실해진다. 물론 금리 재테크는 애초에 ‘대박’과는 거리가 먼 만큼 큰 돈을 벌 수는 없다. 하지만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면 이제는 칼을 뽑을 준비를 하고 고금리가 현실화되는 ‘타이밍’을 노릴 때가 왔다.
우선 1~3년 단위로 장기간 묶어 놓은 자금이 있다면 ‘단타’로 바꿀 필요가 있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이 만기가 돌아오면 당분간은 상승식·계단식·회전식 정기예금에 가입해 유동자금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이들 예금은 3·6·9개월 등으로 만기가 짧기 때문에 고금리상품이 출시되면 쉽게 갈아 탈 수 있다. 다만 만기가 짧은 만큼 ‘묻어둔다’는 생각으로 방치해서는 오히려 손해가 날 수 있다.
예컨대 상승식 정기예금은 만기가 지나면 매우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만기를 넘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또 회전식은 고객이 지정한 회전주기 마다 예금이 재예치되는 식인데, 회전주기가 짧으면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돈을 찾을 시기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몇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만기가 귀찮은 사람이라면 월복리 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즘 시중은행에서 팔고 있는 월복리 예금은 만기가 그리 길지 않은데도 높은 금리를 적용해 복리 효과를 약간이나마 누릴 수 있다. 특히 경남은행 등 일부 은행 상품은 중도해지 시에도 특별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에도 부담이 없다.
만약 금리인상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특판 예금을 고려해 볼만하다. 특히 스마트폰뱅킹은 최근 은행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고 연 5% 수준의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가입하기 좋은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