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브루크너 8번’ 80분 감동 놓치면 후회

'색채의 마법사’ 리카르도 샤이 내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58)와 1743년 창단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가 7∼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2005년 음악감독으로 취임, LGO를 이끌고 있는 샤이는 독일 교향악단의 묵직한 음향에 색감을 더해 ‘색채의 마법사’로 불린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를 7일 오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 일본 공연 후 곧장 한국으로 왔다고 들었다. 컨디션은 어떤가.

좋은 편이다. 1996년 암스테르담의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와 내한했을 당시 청중의 환대가 잊히지 않는다. 일본에서 한국과 같은 레퍼토리(드보르자크·브루크너)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기대해도 좋다. 하하.

- LGO의 사운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독일 오케스트라의 ‘대모’로 불리는 LGO는 231년이란 긴 역사를 자랑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오케스트라다. 깊고 웅장한 사운드와 어두운 분위기, 섬세한 현악 연주가 돋보인다. 색깔에 비유하자면 ‘고풍스러운 황금빛’이랄까. 이런 사운드를 더 풍부하고 깊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 이번에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연주 시간이 80분이나 되는 대곡이다. 대중에게 어려운 감이 있지 않나.

곡을 정확하게 알고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감정이 곡에 따라 흐르도록 놔두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음악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맛 볼 수 있다.

- 이 곡의 매력은 뭔가.

브루크너가 8번을 만든 건 기적과도 같다. 이 곡이 연주되는 80분 동안 청중은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드보르자크의 작품도 연주한다. 아름다운 드보르자크의 선율에도 귀 기울여 달라.

- 현대음악 작곡가 5명에게 위촉한 곡을 오는 10월 LGO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콘서트 때 세계 초연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시도를 하나.

베토벤이 현대 음악 옆에 섰을 때에도 위풍당당하게 돋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 청중이 베토벤의 힘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과 베토벤 교향곡을 연결해서 연주하려고 한다. 영국 작곡가의 곡은 8번과, 오스트리아 작곡가의 곡은 9번과 연결하는 식이다.

- 지휘자로서 중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내가 지휘자로서 중심을 잃었다면 진작에 지휘를 관뒀을 거다. 지금의 나이에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 한국 청중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전 공연에서 한국 청중이 음악과 하나되는 모습을 봤다. 이번 공연도 즐겼으면 좋겠다. 브루크너 교향곡에 몸을 맡기고,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과 카니발 서곡 등을 통해 드보르자크 특유의 보헤미안 스타일과 리듬을 느껴보기 바란다.

/조선미기자 seonmi@metroseoul.co.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