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만으로 재산이 8조원이 넘는 거부가 2명으로 늘었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2169.91을 기록한 20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8조405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8조원 대를 돌파했다. 1위는 8조9382억원으로 평가된 이건희 회장이다.

이들을 포함해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자는 15명이나 됐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조1789억원으로 3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2466억원으로 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1127억원으로 5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조126억원으로 6위였다.

한편 국내 최고의 주식 부자인 이건희 회장은 배당으로만 한 해에 1000억원을 넘게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이 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이 회장은 상장사 배당금이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3개사에서 각각 830억원, 500억원, 11억원으로 총 1341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개인이 1000억원 넘게 배당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의 배당이 발표되기 전 1위였던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575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