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위해 회사를 나선 김인혜(28)씨는 스마트폰을 켰다. 새로 생긴 태국 음식점 할인쿠폰이 날아든다. 식사 후 화장품 가게에 들어서니 샘플 쿠폰이 화면에 떴다. 김씨가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이 일상을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다.
위치기반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일상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25일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용 소셜쇼핑 애플리케이션 ‘딩동’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달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주변에 포인트나 이벤트를 제공하는 가맹점을 알려주고 자동으로 포인트를 지급한다. 해당 매장에 직접 찾아가면 자동으로 방문이 확인돼 추가 포인트와 함께 할인 등 이벤트 정보도 준다.
포인트는 딩동 앱 내의 ‘포인트몰’에서 영화관람권, 문화상품권, 식·음료 쿠폰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결제 시스템이 연동된 가맹점에서는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노세용 LG유플러스 컨버전스사업단 전무는 “딩동의 가맹점과 가입자 기반이 안정되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및 물류 등 파생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벤처기업인 아이트로스은 최근 가장 가까운 곳의 할인쿠폰을 검색해 보여주는 위치기반 소셜커머스 앱인 ‘라이브스팟’을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남역, 가로수길, 홍대 등 가장 인기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엄선된 카페나 레스토랑, 바, 뷰티, 스파, 공연 등의 정보와 20~3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위치기반 소셜커머스는 이미 해외에선 경쟁이 치열하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위치정보를 체크인 하면 인근 상점이나 마케팅 정보를 알려주는 ‘페이스북 딜’을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고,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도 이용자의 위치와 시간에 맞춰 쿠폰을 보여주는 모바일 앱 ‘그루폰나우’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이크로소프트 역시 최근 현재 위치 중심으로 쿠폰을 모아 보여주는 ‘빙 딜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서비스는 아니지만 구글도 지난주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 그루폰을 본 딴 ‘구글 오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