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아 온 ‘갤럭시S2’가 오늘(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S2를 소개했다. 이미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터이지만 현재 가장 빠른 1.2 ㎓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다 8.9㎜의 슬림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품이다.
이날 직접 사용해 본 갤럭시S2는 우선 무척 가벼웠다. 121g 초경량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현존 최고속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진저브레드를 최적화해 멀티태스킹, 동영상·사진 로딩, 3D 게임 구현 시 속도감을 좋았다.
4.0인치에서 4.3인치로 넓어진 시원한 화면과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삼성앱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합 관리하는 ‘소셜 허브’, 신문이나 잡지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리더스 허브’ 등도 매력적이다. 앞뒤로 기울여 밀면 작아지고, 당기면 커지는 ‘모션 UI’도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2는 다음달 초부터 세계 120여개 국, 140여 개 사업자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6월 출시된 갤럭시S는 6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금까지 1400만대가 팔린 초 히트작”이라며“올해는 갤럭시S2를 통해 삼성 스마트폰의 두 번째 전성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폰4’ 화이트 모델을 국내에 처음 출시해 갤럭시S2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의 미디어 행사를 앞두고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4 화이트 모델을 한국 등 20여개 국에서 28일부터 동시 출시한다고 공지했다. LG전자도 이날 화면밝기를 높인 ‘옵티머스 블랙’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