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악성코드 주의보가 발령됐다.

18일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팀 블로그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에 ‘zsone’이라는 개발자 ID로 등록된 앱 13개 가운데 10개가 사용자 몰래 특정 번호로 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하는 것으로 확인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퇴출됐다.

‘iCalender’라는 앱의 경우 외형적으론 일반적인 달력 앱으로 보이지만 앱을 실행하면 ‘1066185829’라는 번호로 ‘921X1’이란 내용의 SMS를 보낸다. 연구소는 “문자의 의미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프리미엄 콜로 활용되는 번호로서 특정 서비스의 과금을 목적으로 하는 번호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앱을 설치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 번호로 문자를 보내 과다한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국내에서 해당 번호로 문자를 보내도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아 피해는 적었을 것”이란 게 연구소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공식 마켓에서 악성코드 앱이 활개를 치다 뒤늦게 차단된 터라 또 다른 위험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보안위협에 계속 노출되며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조차 믿고 이용할 수 없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