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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위켄드

얼마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타트업 위켄드(Startup Weekend)에 참가했다. ‘스타트업’은 우리말로 ‘창업기업’ 혹은 ‘신생기업’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의 54시간동안 진행되는 스타트업 위켄드는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아이디어만을 갖고 처음 만나서 함께 팀을 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제품의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 내는 전 과정을 초고속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창업캠프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일요일 저녁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투자자들이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하는데, 비즈니스 모델만 좋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투자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번 스타트업 위켄드에는 100명이 참가했는데 재미있게도 미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같은 사실을 보면 실리콘 벨리가 전 세게 창업가들에게 어떤 위상으로 자리매김 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내가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간 이유도 스타트업의 산실인 실리콘 벨리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이번에 참가한 100명 중에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팅 전문가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었다. 특히 프로그래머 등 엔지니어들의 참여 비율이 높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공계 학생 혹은 이미 직업을 갖고 있는 이공계 전문 인력들이 강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고 적극적으로 창업기회를 찾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곳 엔지니어들에게 창업이라는 것이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훌륭한 진로로 자리 잡힌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이공계 생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분명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진 않다. 사업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자본을 찾기도 쉽지 않고, 힘들게 창업을 해 낸다고 해도 큰 회사들에게 짓밟히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이공계 생들이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기업가정신을 실현시켜 내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누군가는 열악한 창업환경과 안정추구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그 시작을 이공계 생들이 먼저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회가 변화되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 변화의 중심에 서야한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스쿨 공공정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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