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스트로스칸 IMF총재의 몰락

그의 여성 편력에 대한 폭로는 끝이 없다. 인터뷰를 요청한 여기자를 아파트로 불러 치근댔는가 하면, 2400달러(약 260만원)를 내고 콜걸을 불렀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발정 난 침팬지 같았다”는 증언도 흘러나온다. 뉴욕 호텔에서 객실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얘기다. 몇 년 전에도 부하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공개됐었다.

무려 6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났지만 부인 명의의 맨해튼 아파트에서도 전자발찌를 차야 하는 신세가 됐다. 집안에도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되어 보안요원들의 감시 속에 지내야 한다. 그러고도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 최대 2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니, 세계적으로 위세를 과시하던 그의 운명이 이렇듯 불과 며칠 사이에 나락으로 굴러떨어진 것이다.

더구나 내년의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제칠 가장 강력한 사회당 후보로 꼽히던 그였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 각본에 의해 꾸며졌을 것이라는 음모론도 그래서 나오는 모양이다. 불과 1주일 전에도 포르셰 승용차를 빌려 탔다가 ‘샴페인 좌파’로 몰렸던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엔 단순한 성희롱이 아니라 벌거벗은 상태에서의 성폭행 미수범이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워낙 자유분방한 프랑스인들의 성관념도 함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임 대통령인 프랑수아 미테랑이 그렇고, 자크 시라크가 그러했다. 두 번 이혼하고 세 번째 결혼했다는 점에서는 사르코지나 스트로스칸 본인도 마찬가지다. 그게 아니라도 권력의 오만에 빠져든 탓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성공한 정치인, 기업인에게서 곧잘 목격되는 현상이다. 더 큰 성취감과 성적 만족을 얻으려고 돌출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그가 IMF 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누가 후임자가 될 것인지도 관심 사항이다.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사공일 무역협회장이 후보자의 한 명으로 거명되고 있다. 결과가 기대된다. /칼럼니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