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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예산 끊겨 못듣게 된 ET 목소리

2009년 3월에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린 케플러우주망원경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은하수가 흐르는 백조자리 근처의 좁은 영역을 3년 반 동안 반복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은하수 근처를 고른 이유는 그곳에 상대적으로 많은 별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사진 한 장에 더 많은 별을 담을 수 있다.

별이 있으면 그 주위를 도는 행성들이 존재할 것이다. 이들 행성이 공전을 하다가 별 앞을 지나가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행성의 면적만큼 별이 가려질 것이고 그만큼 별의 밝기도 어두워질 것이다. 행성이 별 앞을 다 지나가고 나면 그 별의 밝기는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케플러우주망원경은 이런 현상을 관측해서 행성의 크기, 질량, 공전주기 같은 물리량들을 측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와 꼭 닮은 행성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지난 2월, 케플러우주망원경의 첫 네 달 동안의 관측 결과가 발표됐다. 아직 확실하게 지구와 꼭 닮은 행성을 발견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하지만 지구와 비슷한 행성 후보가 60여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더 많은 관측을 한 후에야 그 진위 여부가 밝혀질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세티연구소에서는 외계지적생명체 탐색전용 전파망원경 시스템인 앨런 텔레스코프 어레이(ATA)를 사용해서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지구와 비슷한 행성 후보 54개를 집중적으로 관측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관측함으로써 외계지적생명체로부터 오는 인공적인 전파신호를 포착할 확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른 전파천문대들도 케플러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이른바 ‘케플러필드’의 전파 관측에 동참하고 나섰다.

외계지적생명체 탐색 프로젝트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ATA가 예산상의 문제로 잠정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 세티연구소와 함께 ATA를 운영하고 있던 버클리 대학교의 예산이 중단된 것이었다. 나라도 먼저 세티연구소의 후원회에 가입해야겠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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