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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의 리그’ 속 여기자

프로 스포츠는 남자들의 무대다. 구단 프런트, 현장 지도자, 선수들이 대부분 남자들로 구성돼 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요즘이지만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종목은 여전히 남자들 만의 전유물이다.

해외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양성평등’이 당연한 이슈가 된 미국만 해도 프로 리그는 남자들 세상이다. 여자 직원은 극소수이고, 그나마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의 존재감은 거의 없다. 이런 ‘수컷들의 리그’에 당차게 명함을 내민 존재가 여성 저널리스트들이다.

아직 숫자는 많지 않지만 국내외 많은 매체는 여성 취재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을 무기로 취재 현장을 누비는 이들에겐 말 못할 애로가 많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인터뷰를 위해 클럽하우스를 찾을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샤워를 마친 선수들이 벌거벗고 활보하는 민망한 장면과 마주칠 수 있다.

리사 올슨이란 미국의 베테랑 여기자는 지난 90년 NFL 취재 도중 일부 선수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공식적으로 기자들의 라커룸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라운드의 ‘홍일점’이란 존재감 덕분인지 선수들과의 스캔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 일본의 경우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같은 스타들이 자신을 취재한 방송국 아나운서들과 결혼했고, 국내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야구 선수와 염문설이 난 한 아나운서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인지 사람에 대한 배신감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한다. 한 나약한 존재에 대한 집단 따돌림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모두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미국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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