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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워싱턴] '아프간 철군' 박수받는 오바마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정치권과 언론은 일단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오바마의 당선으로 종전을 기대했던 지지자들 가운데 2009년 오히려 병력을 증강시킨 그의 결정에 실망했던 사람들은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시작해 내년 9월까지 3만3000여 명이 귀환하고 계획에 따라 철군이 계속되면 조지 부시 정권 말기 19만여 명이었던 병력이 1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일단 오바마의 약속은 지켜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 불황과 대규모 부채에 따른 위기감이 철군 결정에 대한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전쟁 비용으로 지난 10년간 쓰인 돈은 무려 1000여억 달러에 달하고 2011년 현재 매달 100억 달러가 지출되고 있다. 오랜 전쟁에 지친 국민들은 베트남 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9년 1월 설문조사에서 26%에 그쳤던 철군 지지율이 올해 65%로 급증한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

지금까지 미국은 군사적인 압력을 통해 탈레반을 약화시키고 폭력적인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군 주둔은 오히려 반미감정을 자극해 탈레반의 정치력을 강화했다. 폭력적인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따라서 미군을 철수함으로써 탈레반 주변세력이 결속되는 원인을 제거하고, 군사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외교력에 의해서, 즉 인도네시아와 같은 무슬림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적 공조를 통해 아프간 평화 정착을 모색하는 것이 절실해졌다.

궁극적으로 2014년까지 아프간에 자주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목표로 기본적인 전략은 유지될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데이비드 패트리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신속한 철군에는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철군의 속도와 규모에 대한 이견을 뒤로 한 채 과감한 결정을 내린 오바마가 원했던 것은 2012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인기가 아니라 전쟁이 평화정착의 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스스로의 독트린을 재천명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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