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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작가 김훈이 연필만 잡는 이유

#아날로그적 삶의 기쁨

연필을 고집하는 작가가 꽤 된다. 작가 김훈은 컴퓨터가 아닌 연필로 글을 쓰는 이유를 ‘아날로그적 삶의 기쁨’이라 말한다.

연필로 쓰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고, 인간이 연주하는 음악이 아름다운 건 악기가 몸의 일부로써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근육과 살의 육박으로 나아가는 자전거, 솜씨 좋은 목수의 망치질 역시 그러한 아름다움이라 하겠다.

결국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결핍의 소산이며, 모든 상상력은 스스로의 결핍에 대한 자기 확인이라는 것.

생태사상가 웬델 베리 역시 연필로 글을 쓰고 트랙터가 아닌 말로 농사지으며 자급자족의 삶을 살고 있다. 근간 ‘지식의 역습’을 통해 베리는 공동체와 자연에 대한 ‘돌봄’을 강조하고 있다.

#스핀닥터(Spin Doctor)

정치는 기본적으로 공간의 문제다. polis에서 유래해서다. 공간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 ‘말’이었다. 아테네에서 수사학이 중하게 인식됐던 이유다.

정치는 말로 하는 싸움이다. 말싸움의 전사를 일러 스핀닥터(Spin Doctor)라 한다. 1984년 대선 TV토론후 각 진영의 말싸움을 ‘뉴욕타임즈’가 스핀닥터의 각축으로 표현한데서 유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스핀닥터’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부자·특권·웰빙 정당 딱지를 떼겠다는 거다.

이해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홍 대표부터가 통제불능의 스피커를 달고 다니는 데다 당엔 ‘백스핀’들이 우굴대기 때문이다. 여하튼 운동이든 정치든 그 놈의 ‘스핀’이 문제다.

/‘유쾌한 420자 인문학’ 저자

코너 소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정치·경제·사회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최준영 전 경희대 교수의 ‘420자 인문학’을 매주 한 차례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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