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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청용 '트라우마'까지 극복하길

‘한국 축구의 간판’ 이청용이 쓰러졌다. 시즌 개막을 불과 2주 남겨놓고 치른 프리시즌 경기 중 오른쪽 정강이 뼈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실전 복귀까지 9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11~2012시즌을 접어야 할 전망이다.

이청용은 오른쪽 정강이의 경골과 비골이 모두 부러졌다. 심각한 부상임에 틀림없지만 일반인보다 회복속도가 빠른 운동선수기에 4개월 정도가 지나면 수술 부위의 치료는 마무리된다. 문제는 그 뒤부터다. 기나긴 재활 시간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공도 없이 재활치료사와 1대1로 운동하는 3개월간은 모든 선수들이 “운동할 때보다 더 힘든, 지옥 같은 순간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이 시간을 잘 보내야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고 공을 만질 수 있다.

선수 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청용은 현재 마음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향후 실전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거나 강력한 신체 접촉을 시도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될 지 모른다.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트라우마’다.

과거 이청용과 비슷한 부상 사례를 살펴보면 회복 이후 이 심리적 상처를 얼마나 잘 치료하느냐에 따라 선수 인생의 희비가 갈린 적이 많다. 헨릭 라르손의 경우 셀틱 시절 정강이 골절 부상을 입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반면 지브릴 시세, 에두아르도 다 실바 등은 정상권 리그에서 멀어져갔다.

전자는 회복 후에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 반면 후자는 거친 스타일을 두려워하며 예전의 플레이를 잃은 경우였다. 결국 이청용 역시 그런 트라우마를 얼마나 잘 치료하느냐에 따라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시간이 빨라질 것이다. 이청용이 그라운드로 돌아왔을 때 예전보다 더 성숙해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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