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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치부 그대로… 양키스 냉가슴

당신이 연봉 300억원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그것도 10년 계약이 보장돼 있는 상태다. 이미 벌어놓은 돈은 수천억원에 달한다. 직업은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대중의 선망을 한 몸에 받는 당신은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명문 뉴욕 양키스 선수들의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가 요즘 화제다. 양키스의 클럽하우스 직원으로 일한 루이스 카스티요라는 인물은 최근 ‘클럽하우스 컨피덴셜’이란 책을 출판했다. 예상대로 기상 천외한 내용이 가득하다.

최고 연봉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경우 거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한 번은 클럽하우스 직원을 ‘양치질 전용 비서’로 삼아 논란이 됐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항상 같은 자리에 놓아두라는 것인데 카스티요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의 비위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로드리게스의 사복을 속옷부터 구두까지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하는데, 정렬 순서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짜증을 냈다고 한다. 그가 중세 왕처럼 굴면서 얼마나 많은 ‘노동의 대가’를 지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도 유별나기는 마찬가지. 한 번은 경기 중 마음에 드는 여성이 눈에 띄자 구단 트레이너에게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부탁했다. 트레이너는 관중석으로 곧장 달려가 “지터가 당신에게 관심 있다”는 말을 전해야 했다고.

빅리그 구단들은 클럽하우스 직원들과 ‘비밀 준수 서약’을 맺는다. 선수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인데, 카스티요가 재직한 2005년까지는 이런 절차가 없었다. 소속 선수들의 치부가 낱낱이 공개되자 양키스는 애를 태우지만 대책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이다. 1년 내내 바람 잘 날 없는 최고 인기 구단의 숙명이다. /미국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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