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굿바이 파브레가스! 아스널 한 시대 마감

“그가 팀에 헌신한 것들을 잊지 못한다. 앞으로 성공만 있길 바란다.”

담담한 어투였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선 깊은 아쉬움이 흘러나왔다. 2011년 8월 15일은 아스널의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남았다. 팀의 아이콘이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1996년 아스널의 감독으로 부임한 벵거는 섬세한 패스 축구와 식단까지 체크하는 선수단 관리로 잉글랜드 축구에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 파트리크 비에이라 등을 앞세운 벵거 1기는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벵거 2기의 중심은 2003년 스페인에서 건너온 16세 소년 파브레가스였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던 유망주였다. 벵거 감독은 18세 이후에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스페인 축구의 약점을 이용해 그를 잉글랜드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파브레가스는 나이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이듬해 주전을 꿰찼다.

파브레가스를 신호탄으로 벵거 감독은 잠재력이 큰 어린 선수 위주의 영입 전략을 보인다. 23세의 나이에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파브레가스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과거보다 선수 면면이 떨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이 빅4로 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도 파브레가스였다.

하지만 젊은 선수 중심의 아스널은 늘 뒷심 부족을 나타냈다. 파브레가스가 아스널에 있는 동안 들어올린 트로피는 FA컵과 커뮤니티쉴드 두 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2005년 이후로는 무관이었다. 실망감이 쌓일 수밖에 없었던 파브레가스는 세계 최강이 된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구애를 받았다. 3년간의 시소싸움 끝에 결국 파브레가스는 총액 39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남긴 채 고향으로 돌아갔다.

파브레가스를 떠나 보낸 아스널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사미르 나스리, 안드레이 아르샤빈도 추가로 이탈할 수 있다. 벵거 3기의 주역은 시오 월컷, 잭 윌셔, 애런 램지, 슈체스니 등 벵거 감독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유망주들이 될 전망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