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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슈] 억만장자 스포츠 싸움을 보는 차가운 시선

美 NBA NFL, 선수와 구단간 돈 놓고 샅바싸움 NFL 직장폐쇄 풀렸지만 NBA는 여전히 진행중 팬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에 언론도 비판적

세계 최고 흥행의 부자 스포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잇단 노사 분쟁에 팬들의 실망감도 커져 가고 있다.

미국의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농구(NBA)와 프로풋볼리그(NFL)가 올들어 노사분쟁으로 직장폐쇄라는 최악의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홍역을 치렀다.

NBA는 7월1일부터 구단측이 직장폐쇄를 단행,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서머리그도 취소됐다. NFL은 새 노사협약이 통과돼 3월12일부터 시작됐던 직장폐쇄가 7월25일 풀리긴 했지만 노사분쟁의 후유증은 군데군데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4대 프로스포츠 중 2개 리그가 동시에 직장폐쇄라는 사태에 직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두 프로스포츠의 노사관계를 대립으로 이끈 주범은 바로 ‘돈’이었다. NBA 노사는 리그 이익금 43억 달러(약 4조6100억 원)의 분배비율을 놓고 양보없는 일전을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선수회와 구단 측의 몫은 ‘57 대 43’이었다. 그러나 구단 측이 운영비 상승 등을 이유로 반반씩을 요구한 반면, 선수노조는 현상유지를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직장폐쇄 1개월 후 NBA 구단측과 선수노조가 마주하는 기회를 갖긴 했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리그 활동은 여전히 중지된 상태다. 11월1일 정규리그 개막여부도 우려를 낳고 있다.

◆ NBA스타들 해외이적설 솔솔

정규리그 개막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일부 NBA선수들은 미국 이외의 프로리그 이적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득점기계’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올스타에 5차례 뽑힌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등이 중국과 터키 등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고, NBA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간판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해외이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의 해외이적 조건은 월봉 100만 달러 전후로, 직장폐쇄가 철회되면 NBA에 돌아오는 좋은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제든지 뛸 수 있는 해외무대가 많다는 점은 NBA선수들로 하여금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도록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최고의 흥행 스포츠인 NFL 역시 수입배분 문제 등으로 4개월이 넘는 직장폐쇄까지 겪었다. NFL의 지난 시즌 이익금은 약 90억 달러(약 9조6500억 원)에 이르렀다.

◆개막준비 부족한 NFL 제대로 작전 펼지 우려

분쟁은 타결됐지만 NFL에게도 후유증은 남아 있다. 직장폐쇄기간 동안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접촉이 금지됐다. 고도의 작전을 요하는 NFL의 특성상 정규시즌 개막일인 9월 8일까지 과연 얼마나 손발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최고의 작전을 짜고 실행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1개월은 너무 짧기 때문이다.

NBA와 NFL 구단주들은 직장폐쇄까지 이르게 된 주된 배경을 ‘불황에 따른 재정난’으로 들고 있다. NFL은 비록 32개 전 구단이 흑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인건비 급등요인 등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NBA는 30개 팀 중 20개 팀이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구단 측이 수입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불신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느쪽의 입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자들끼리 싸우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인다. 전문가들은 선수 수명이 짧은 선수들은 벌 수 있을 때 벌려고 하고, 구단주들은 이익을 추구하려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분출된다고 분석한다. 구단주들은 평균적으로 수억 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선수의 평균연봉은 NBA가 약 480만 달러, NFL이 약 200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의 여파 등 사회적인 불안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부자들간의 싸움에 대해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논조도 눈에 띈다. 한 유명 칼럼니스트는 “당신들의 인기를 떠받치고 돈을 벌게 하는 것은 팬이다. 부자들의 싸움에 우리들은 언제나 참고 있다. 순수하게 플레이해주길 바란다. 스포츠는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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