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청춘의 슬픈 이름 '외로운 세대'

#친구2011

이마트에서 일하다 질식사한 휴학생 故황승원씨 어머니의 편지를 읽다가 그만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군대에서도 돈을 모아 어머니께 주던 아들, 휴가 나와서도 알바를 했고, 제대 이튿날 일을 나갔다 결국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 장례식장에서 아들의 친구들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검정고시 출신인 데다 학비 번다고 일만 하다 죽은 아들에겐 친구가 없었다는 대목에서 저절로 긴 한숨이 나온다.

친구를 사귈 수 없는 청춘도 청춘일까? 친구를 사귈 수도 없는 대학생활이 과연 대학생활인 걸까?

‘88만원세대’ ‘3포세대’ ‘표백세대’ 갖다 붙인 이름들도 많지만, 승원씨 어머니의 편지가 새삼 일깨워 준 건 ‘외로운 세대’라는 거다.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이 무겁디무거운 현실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디려 발버둥치던 우리들의 친구, 故황승원은 그렇게 외로움을 벗었다.

#통합은

통합은 동위원소끼리 뭉치는 게 아니다. 통합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다양한 생각들이 어울려 공동의 가치를 찾아 나서는 것, 그게 민주주의다.

사람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평등이 중요해진 것처럼, 우리의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실현하자는 꿈을 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방법의 차이, 사상의 차이, 현실인식의 차이 따위는 개나 갖다 주라 그래라. 지엽적인 문제다. 저들의 주장처럼 세상은 악화와 양화가 다투는 곳이라면, 양화를 구축한 악화를 몰아내기 위해서 양화의 연대는 절대적 가치일 수밖에 없다.

통합은 저들의 악의적 이분법을 분쇄하기 위한 우리들의 합리적 이분법을 지향하는 것이다. 87년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은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다.

/‘유쾌한 420자 인문학’ 저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