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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SK·김성근 좋은 마무리 가능했는데

지난주 야구 팬은 김성근 감독과 SK 간의 보기 힘든 승강이를 지켜봤다.

구단이 먼저 공을 날렸다.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할 것처럼 말했던 SK는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했고, 감감무소식에 화난 김 감독이 받아치기를 했다.

17일 오전 신영철 사장을 만나 사표를 던졌고 경기 직전 취재진을 불러모아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V3를 이끌었던 감독의 퇴진에 여론은 들끓었다. 그러자 SK는 이튿날 김성근 해임을 발표했다. 결국 ‘야신’은 하루아침에 ‘야인’이 됐다.

김 감독은 조용히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야구를 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분위기가 잠잠해지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다. 남은 자들도 야단이 났다. 김 감독을 따르던 일본인을 포함한 핵심코치들이 사의를 표했다. 김감독의 아들인 SK 김정준 전력분석 코치도 휴가원을 냈다.

일부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역대 프로야구 최강 팀 가운데 하나인 SK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나는 모습이었다.

이번 파동의 일차적 책임은 구단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성근을 선택했지만 버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세 차례의 우승을 했지만 양측은 어느 순간 야구관이 엇갈리면서 뒤틀렸다. ‘김성근의 SK인지, SK의 김성근인지’ 모호해지자 구단은 고민에 휩싸였을 것이다. 아울러 김성근호 출범 당시 이만수 코치의 감독 승계설도 파경의 원인이었다.

‘일구무이(一球無二)’의 혼을 각인시킨 김성근 감독도 자신의 피와 같았던 제자들을 떠났다. 구단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았다면 제자들과 끝까지 함께했으면 어땠을까. 포스트시즌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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