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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양강 구도에 병들어 가는 스페인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이 미뤄졌다. 스페인 축구선수협의회(이하 AFE)는 20일 스페인 프로축구연맹(이하 LFP)과 임금보장에 대한 협의를 이뤄내지 못해 1, 2부 리그 42개 팀 선수 전원이 파업에 돌입했다. 27년 만의 파업으로 22일 개막전이 취소된 프리메라리가는 9월에나 일정을 시작할 전망이다.

최근 프리메라리가는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명문 발렌시아조차도 재정압박에 밀려 스타들을 차례차례 팔고 있다. AFE 대변인에 의하면 현재도 200명이 넘는 선수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E는 ▲클럽이 파산했을 때 선수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금(5000만 유로)을 조성하고 ▲3개월 이상 임금이 체불될 경우 선수가 구단과의 계약을 파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LFP는 ▲기금은 700만 유로까지 가능하며 ▲계약 파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페인 축구계는 이번 사태를 통해 리그 내의 심각한 빈부 격차를 돌아보는 분위기다. 최근 수년 사이 프리메라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지배하는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 두 팀은 물 쓰듯 돈을 쓰며 세계적인 스타를 데려왔지만 타 팀들은 선수 팔기에 급급했다.

빈부 격차를 만든 것은 구단 수입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중계권 계약 때문이다. 프리메라리가는 각 팀이 개별적으로 중계권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스타가 몰린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전체 중계권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결국 지난해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18개 팀은 중계권 법안 개정에 나섰다. 6억 유로가 넘는 중계권료를 통합 기구에서 계약해 40%는 모든 팀에 일정하게 배분하고 나머지는 시청률, 관중수, 성적에 의해 차등배분하자는 것. 하지만 자신들이 쥐고 있던 파이를 잃게 될 바르셀로나와 레알은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의 이기심에 나머지 팀들이 병들어가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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