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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상처투성이 승리

#사회적 원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세계는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주장했던 마크 뷰캐넌 전 ‘네이처’ 편집장이 새삼 세상사의 복잡성에 눈을 떴다.

“물리학은 사회과학보다 쉽다. 인간 과학은 거의 무한히 복잡한 개인들을 다뤄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개인들의 서로 다른 면모를 일일이 고려해야 한다.”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어서 전에는 없던 일(창조하고 발명하고 배우는 일)을 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간 역사는 예측을 불허한다.”

마크 뷰캐넌이 ‘사회적 원자’에서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러와 카를 포퍼의 말을 인용한 바다.

물리적 원자는 언제 어디서나 똑같다. 사회적 원자인 사람은 늘 변하고, 적응하며, 사회조직을 알아채고 거기에 수시로 달리 반응한다. 사람, 정말 어렵다.

#카드모스의 승리

알파벳의 창시자(로 알려진) 카드모스는 제우스에게 잡혀간 여동생 에우로페를 찾아 헤매다 테베 시를 건설한다.

카드모스는 신의 계시로 자신이 죽인 용의 이빨을 땅에 심었다. 그 이빨들이 무장군인으로 돌변해 그를 공격하자 군인들에게 돌멩이를 던진다. 군인들은 동료가 던진 것으로 착각해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이다 만신창이가 된다.

영어표현 ‘to sow dragon's teeth’(전쟁이나 문제를 일으키다)나 ‘Cadmean victory’(전사자가 많은 승리)는 카드모스 신화에서 유래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신화 속으로 떠나는 언어여행’에 나오는 얘기다.

오늘의 현실이 그와 닮았다. 어디서 날아든 지도 모르는 돌멩이 때문에 서로 다툰다. 진보진영 내 곽노현 논란과 서울시장 보선이 그런 꼴이다. 누가 이겨도 상처투성이의 승리가 될 듯하다.

/‘유쾌한 420자 인문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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