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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아스널 ‘9번 저주’ 끝낼까

박주영이 ‘거너스(Gunners)’가 됐다.

거너스는 포병을 뜻하는 아스널의 애칭으로 군수공장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팀의 기원을 상징한다. 힘겨운 줄다리기 끝에 이적시장 막바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에 입단한 박주영은 등번호 9번을 받았다. 9번은 호나우두를 필두로 웨인 루니, 사무엘 에투 등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의 상징이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9번은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지난 15년간 9번을 단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진하거나 경기 외적인 사고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9번의 저주’가 생겨났다. 잉글랜드 출신인 폴 머슨(은퇴)으로부터 저주는 시작됐다. 머슨은 아스널에서 9번을 단지 2년 만에 팀을 떠났고, 이후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

다음은 니콜라스 아넬카(첼시)였다. 18세의 나이로 아스널에 입단한 아넬카는 1998~99시즌에 17골을 넣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연봉 문제로 팀과 갈등하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버렸다. 아스널은 프랑스월드컵 득점왕인 다보르 수케르(은퇴)를 데려왔지만 그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다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프란시스 제퍼스(마더웰), 호세 레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줄리우 밥티스타(말라가)가 아스널로 와 9번을 택했지만 지속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제퍼스는 잦은 부상, 스페인 출신인 레예스는 향수병에 시달렸다.

박주영에 앞서 9번을 달았던 에두아르두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기도했다. 2007년 아스널 입단 후 좋은 활약을 펼치던 그는 2008년 2월 버밍엄시티와의 리그 경기 중 상대 태클에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1년 뒤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으나 좀처럼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한 그는 결국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났다.

1년간 공석이던 9번은 이제 신입생 박주영의 차지가 됐다. 과연 박주영은 15년간 수많은 특급 선수들이 풀지 못했던 9번의 저주를 넘어서 아스널의 당당한 주전으로 올라서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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