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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가는 곳마다 대접받는데 한국서만 무시당하면…

중국인들은 특히 남에게 멸시당하는 것을 못 견뎌한다. 오죽했으면 “너 나를 멸시하느냐?”는 뜻인 “니치푸워마?”라는 아예 말을 입에 달고 살겠는가.

절친한 친구 간에도 이 말이 입에 오르내릴 경우 진짜 큰일이 난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자신이 무시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꾹 참다가도 폭발을 한다. 심지어는 몇 십 년이 지난 다음에도 보복을 한다. 면전에서 욱! 하는 성질을 터뜨리는 한국인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금 중국과 중국인들은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멸시라는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당장 세계적 현안이 되고 있는 유럽의 금융 위기와 관련한 분위기만 봐도 그렇다. 국가 부도 위기 목전에 직면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이 국채를 사달라고 목을 메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제주도가 경험한 관광 특수 역시 다르지 않다. 제주로서는 바오젠(保健)일용품유한공사라는 회사가 보낸 관광객 1만1000명 때문에 그야말로 엄청난 특수를 누렸으니 멸시라는 말이 가당치도 않은 것이다.

지금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나 환영을 받는다.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의 꼬질꼬질하고 무례한 사람들로 보는 세계인들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아직 중국인에 대한 나쁜 인식이 변하지 않은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문제는 이 부정적인 인식에는 막연한 적대감이 단단하게 한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촌에서 가장 사이가 나쁜 이웃 국가로 굳어질 가능성도 높다. 아니 인터넷에 들어가면 이미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건넜다는 생각조차 든다.

이렇게 된 데에는 중국과 중국인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중국인들을 막연하게 멸시하는 한국인들의 편견 역시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단적으로 짱깨라는 비칭이 중국인들을 통칭하는 단어로 가장 많이 쓰이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면 곤란하다. 우려는 현실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현지의 대한 감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고 국민들이 이러다 국가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방법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볼 때는 쉬울 것 같지 않다. 정부 당국조차 대중 외교가 국민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한 까닭이다. 한마디로 국민이던 정부이던 어떤 것이 더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중국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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