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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리베라 최고 만든 원동력은 ‘절박함’

16년 전, 그러니까 1995년 처음 뉴욕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양키스 경기를 시청하던 필자는 6월 어느 날 한 낯선 투수를 목격했다. 당시 오클랜드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이 투수는 깡마른 체구의 히스패닉 계였다.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라는 해설자의 설명도 잠시.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그는 두들겨 맞았다. 4이닝 동안 무려 7안타 7실점, 홈런이 2개나 포함돼 있었다.

“내년부터는 볼 일 없겠군”이라며 곧바로 잊었다. 그러나 이듬해 양키스 선수 명단에는 놀랍게도 그가 포함돼 있었다. 선발에서 구원 요원으로 전업한 그의 이름은 마리아노 리베라. 파나마 출신의 이 선수는 주위를 경악케 했다. 엄청난 구위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며 리그 최고 셋업맨으로 우뚝 섰다.

주로 7회에 등판해 2이닝을 책임진 그를 두고 한 감독은 “메이저리그보다 상위 레벨에서 뛰어야 할 선수”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2년째에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끈 그는 이듬해 전문 마무리 투수로 승격됐고, 이후의 스토리는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 리베라가 역대 세이브 신기록(602개)을 세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25살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41세인 지금도 체형에 변화가 없다. 돌 같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터도 여전하다. 1990년 입단 후 소속팀을 한 번도 옮기지 않은 그는 데릭 지터,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구단이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존재다. 이 같은 성공의 원동력을 그는 ‘절박함’에서 찾았다.

“매 시즌 개막 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다. 내년 이후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에서 그가 왜 최고 선수로 오랫동안 군림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리베라의 이번 기록은 이 부문 현역 2위보다 279개나 많다. 부연설명이 더 필요 없는 이유다. /미국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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