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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중국 지도부 최대 고민은 겁없이 까부는 '푸얼다이'

중국은 요즘 머리를 싸매고 해결에 노력해야 할 큰 현안이 별로 없는 듯하다. 넘치는 외환보유고, 승승장구의 경제 등을 보고 있으면 미국의 국력 쇠퇴, 유럽의 금융 위기, 일본의 대지진 및 원전 피해와 잃어버린 20년 진입 가능성 등이 완전 남의 나라 얘기인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바로 이웃국가인 한국도 IMF 시즌 2에 진입할지 모르는 위기를 겪고 있으나 이 역시 오불관언하고 있다.

일부 국수적인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진짜 외환위기에 직면해 손을 벌릴 경우 2008년과는 달리 앞으로는 중국 앞에서 그만 까불라면서 혼을 내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으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 정도 되면 후진타오 국가 주석 겸 총서기, 원자바오 총리 등은 드러내 놓고 자신들의 업적을 홍보해도 지나치지 않을 수 있다. 또 국제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하는 각종 상을 준다고 해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드러내 놓고 자신들의 업적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엉뚱하게도 유엔이나 선진국 등의 각급 단체에서 주겠다는 상을 외교관들의 로비를 통해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중국 버전의 상생인 허셰(和諧)의 실현은 열심히 외치고 있다. 이들이 이런 자세를 보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극단으로 치닫는 느낌을 주는 사회 양극화가 자칫하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탓이다.

폭동을 유발할 수준이라는 지니 계수 0.5 돌파 개연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괜찮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졸부 2세들인 이른바 푸얼다이(富二代)의 방종한 사생활만 봐도 고개는 끄덕여진다. 대로 한복판에서 호화사치 내지 문란한 사생활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끔 가다가는 백주대로에서 자동차 경주하기, 불법 무기 소지 등은 흥이 내키면 하는 해프닝에 속한다. 최소 5000만 명, 최대 1억 명이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행위라고 해야 한다.

게다가 개미집, 달팽이집을 뜻하는 빈민들의 거주지 이쥐(蟻居), 와거(蝸居) 등이 유행어로 떠오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략 1만 명에 이른다는 푸얼다이들은 거의 공공의 적이 자행하는 행위를 일삼는다고 해도 좋다. 한마디로 이들에게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허셰 사회는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불어 후 주석 겸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고민 역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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