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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가을잔치’ 빠진 보스턴 을씨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열기가 뜨겁지만 보스턴의 가을은 싸늘하다. 믿었던 레드삭스가 올해에도 참가자격을 얻지 못한 탓인지 ‘청문회’ 분위기만 요란하다.

요즘 매사추세츠 지역에선 레드삭스의 몰락을 두고 책임공방이 한창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며 화풀이하는 모양새다. 보스턴은 9월 초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의 손에 쥐었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 팀 전체가 붕괴하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지난달 4일까지 와일드카드 2위 탬파베이에 9경기 차까지 앞섰지만 이후 6승 18패라는 어이없는 결과만 냈다. 1억7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투자에도 2년 연속 ‘미역국’만 먹었으니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먼저 감독 테리 프랑코나가 옷을 벗었다. 2년 남은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형식이지만 사실상 해고였다. 최근에는 ‘천재 단장’ 테오 엡스타인마저 떠날 것이란 소문이 그치지 않는다. 새 단장이 필요한 시카고 컵스로 옮길 것이란 게 루머의 골자다. 구단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수뇌진 정비가 우선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스턴은 21세기의 최강자다. 2000년대 들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2차례 한 구단은 레드삭스밖에 없다. 정확한 선수 기량 파악과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야구에서 성공을 거둔 존 헨리 구단주는 기세를 몰아 잉글랜드 축구팀 리버풀을 인수하며 유럽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요즘 보스턴은 빅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와 ‘가장 똑똑한 팀’ 탬파베이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노쇠했고, 기량에 비해 돈을 과도하게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지구 3위팀’이란 우울한 낙인을 지우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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