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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전성시대

바야흐로 멘토 전성시대다.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심사의원부터 사회지도층 인사까지 ‘멘토’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서점 역시 각양각색의 멘토들의 인생지침서로 한 가득이다.

“너무 멋있어요.” “님처럼 되고 싶어요.”

책이나 강연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은 멘티들은 자신의 멘토를 역할모델로 삼으며 마치 그들과의 운명적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와 강연을 들은 직후에는 신선한 자극과 열정적인 동기부여가 생겨 희망찬 미래를 꿈꿀지는 모르지만 대략 그 약발은 그날 밤 블로그에 리뷰 글을 다 올릴 때까지만 가는 경우가 많다.

바로 다음날부터 그 조언들이 체내로 스며들어 보다 구체적이고 맞춤화된 상태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이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뭐, 무리도 아니다. 교훈적인 이야기를 전달한 멘토들 역시도 자신이 설파한 말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이 몇몇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 누구에게도 불확실성과 불안감은 불가항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식의 무책임한 자신감을 안겨주는 멘토의 자극적인 격려의 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격하게 내 마음에 와 닿고 귀에 쏙쏙 잘 꽂히는 말들은 대개 ‘내가 듣고 싶어하는’ 사탕발림 말들이기 십상이다.

아무리 긍정의 화신처럼 격려를 해줘도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본분을 아는 멘토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은 불안감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그 무엇을 스스로 찾도록 제시해주는 일이다.

‘자신감을 가져’ ‘파이팅을 외쳐봐’ 이런 것들도 대단히 문제가 많다. 자신감 아무나 쉽게 생기나? 천만에. 그거 공짜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과 인내심과 훈련과 노력해본 경험이 필요하다. 멘토가 “자신감을 가지세요!”라고 외쳤을 때 멘티가 “예 알겠습니다!”라며 급하게 얻어가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망상일 뿐이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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